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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AKMU 10th ANNIVERSARY CONCERT [10VE]
- 올림픽공원 KSPO DOME
- 2024.6.15 ~ 6.16
- [피크닉#2]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
- 2024.5.8 ~ 5.10
- 연극 〈그때도 오늘〉
-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
- 2024.3.15 ~ 5.26
- 2024 유브이 쇼 with 유브이 방
-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 2024.6.8 ~ 6.9
- 음악극 〈섬:1933~2019〉
- 국립정동극장
- 2024.5.22 ~ 7.7
- 라포엠 OST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 Season 2’
- coex 신한카드 artium
- 2024.5.18 ~ 5.26
-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4
- 파라다이스시티
- 2024.6.22 ~ 6.23
- 연극 〈엠. 버터플라이〉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2024.3.16 ~ 5.12
- 뮤지컬 〈친정엄마〉
- 한전아트센터
- 2024.4.20 ~ 5.26
- 음악극 〈붉은머리 안〉 - 군포
-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
- 2024.6.28 ~ 6.29
베스트 관람후기
- 뮤지컬 〈파가니니〉당신의 음악이 계속되는 한, 누군가의 마음 속 깊이 새겨질 테니.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의 한 명으로, 과연 어떻게 파가니니를 재해석하여 풀어냈을까? 하고 궁금했습니다. 파가니니는 비르투오소의 시대를 연 최초의 연주가였고,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피아노, 기타 등 여러 악기 연주가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오죽하면 리스트는 ''피아노 계의 파가니니가 되겠다'' 라고 선언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뮤지컬은 파가니니 사후 그의 교회 묘지 매장을 위한 재판(현재)과, 변론을 위하여 풀어가는 파가니니 생전 모습(과거)의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엄청난 연주 실력을 받았다고 소문이 난 후로 묘지 매장이 거부되었기 때문에, 그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안식을 위하여 아버지는 결코 악인이 아님을 주장하며 파가니니의 생전을 그려나가는 것이 그 골자이죠. 음악을 들어보면,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와 라 캄파넬라의 멜로디와 변주가 부분 부분 녹아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클래식적 음색이 아닌, 전자 바이올린에 어울릴 법한 과감한 효과를 사용하였는데, 처음 들을 땐 어색했지만, 모차르트라면, 파가니니라면,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즐겼던 연주자라면 저렇게 연주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연주 역시 현대적 변용이자 재해석으로 볼 수 있겠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파가니니와 샬롯의 노래인 "그대 이름, 나의 이름"과 마지막 파가니니의 연주 두 부분이었는데, "내게 남은 건 음악밖에 없으니까" 라고 슬퍼하는 파가니니에게 샬롯은 "후회하지 않도록 자유롭게 당신의 음악이 계속되는 한, 누군가의 마음 속 깊이 새겨질 테니, 당신의 이름."이라고 노래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울려 퍼지던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는 가히 경이롭다 할 수 있었습니다. 버나드 로즈 감독은,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에서 "파가니니의 악마적 이미지란 그의 천재성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며, 어쩌면 그에게 영혼을 팔도록 종용한 악마는 파가니니 주위에서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었을지 모른다." 라고 한 바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본인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본능적인 거부감이 든다고들 하죠. 정형화된 형식의 파괴와 신들린 연주를 바라보는 당대의 시선이 만들어낸 악마, 그리고 ''콜랭''으로 대표되는 주변의 상업적 이용에 희생된 비운의 천재가 파가니니 아니었을까요? 다들 좋은 목소리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돌 출신인 성민재 양이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탄탄한 음성에서 오는 호소력도 있었구요. 정말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chan0***9.6
- 연극 〈러브레터〉배우들의 떨림이 아직도 느껴지는 훌륭한 연기였습니다.사랑스런 꼬맹이들의 우정부터,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엇갈리는 안타까우면서도 사랑스런 두분의 연기가 무슨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정보석배우님의 앤디는 모범생 앤디 그 자체를 데려다 놓은거 같았고, 덤으로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는 기회였던거 같습니다. 자유롭고 발랄한 멜리사를 연기한 유선배우님 또한 손색이 없었습니다. 사랑스럽고 때론 가족으로 인한 외로움, 슬픔이 그대로 가슴에 느껴졌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님들의 연기를 한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영상물이 아닌 연극무대에서도 두 배우님들을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아직도 멜리사와 앤디의 사랑이 너무도 마음이 아프네요.sunh***9.6
- 뮤지컬 〈브론테〉감동 실화 작품실제 브론테 자매들이 명작 소설들을 발매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그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고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 자매가 모두 글을 쓰는데, 그 중 한 명은 엄청난 찬사를 듣고 폭풍적인 인기를 체감하나, 한 명은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으니 그 심정들이 어땠을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에는 샬럿의 <제인 에어>보다 당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던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이 더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대를 앞지른 작품"이라고 불리며 말이다. 죽어서라도 인정받는 작품이 된다면 그건 기쁜 일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 가수가 음원 차트 역주행은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발매했을 당시에 더 많이 찾아주고, 관심을 보여주면 더욱 감사하겠다는 말을 한 게 떠올랐다. 뒤늦게라도 관심을 받는 것이 영영 관심을 못 받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바라보면 발매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 또 금액은 이후에 쏟아지는 관심으로 복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노래가 별로였어서가 아니라 그저 때가 맞지 않아서. 운이 좋지 않아서 잘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기분은 또 어떨지 감히 상상되지 않았다. 단순히 ''내 노래가 별로인 건 아니어서 다행이다.''라고 웃어넘기지만은 못할 복잡한 심정일 것 같다. 그래서 <폭풍의 언덕>이 조금 더 일찍 찬사를 받았더라도 마찬가지로 에밀리에게 마냥 행복을 안겨주진 못했을 것 같다. 차기작을 준비하기 어려워진 형편에 뒤늦은 호응은 오히려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웠을지도, 자신의 운명이 서러웠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폭풍의 언덕>에 대한 평가가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은 아예 작가인 에밀리가 죽고 나서 그 작품이 대중들에게 거의 잊혀질 때쯤이니 "시대를 앞질러간 작품"이라는 찬사는 어찌 보면 한없이 잔혹한 평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뮤지컬을 보고 읽어보고 싶어진 작품은 앤의 <아그네스>였다. 뛰어난 두 천재 언니들 사이에서 묵묵히 써내려간 막내 작가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제인 에어>나 <폭풍의 언덕>은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에 한 번쯤은 읽어보았으나, <아그네스>는 고전 작품을 그다지 즐겨 읽는 편이 아니기에 달리 찾아 읽어본 적이 없었다. 뮤지컬에서도 두 언니 사이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며 사이좋은 자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던 앤의 모습이 제일 인상깊게 남았다. 사실 앤도 필력이 좋은 작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두 언니들이 보다 격정적으로 묘사를 하다 보니 앤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심심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당대 히트친 작품의 작가인 언니 샬럿,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언니 에밀리 사이에서 "심심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심정은 또 어땠을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다. 아직 <아그네스>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앤이 써내려간 이야기는 결코 심심하지 않을 것이다. 가난한 집안, 여자는 글을 쓰는 게 자유롭지 못하던 사회, 건강하지 못한 신체. 이 최악의 조건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 세 명의 자매 이야기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tjdls0***9.8
-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꿈을 꾸게 해준 공연일제강점기 속에서도 꿈을 위해 달려갔던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저 또한 꿈꾸고 있는 일이 있지만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잠시 접어두었던 꿈이 있었는데 이 극을 보고 용기를 얻어 다시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ㅎㅎ 일제강점기가 배경이지만 마냥 어둡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낸 1막과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2막 모두 정말 잘 보았습니다!minzu3***9.8